분위기와 맛, 친절함까지 세 번 취하는 다이닝 바

먼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가길 7-26

⏰ 월-일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 트러플이탈리안스트롬볼리 21,000원

📕 페페로니 주꾸미 그라탕 22,000원

📕 스파이시 쉬림프 파스타 19,000원

※ 메뉴/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꽈리고추와 항정살을 곁들인 페코리노 치즈 리가토니를 주문했다. 부드러운 식감의 항정살 구이는 겉바속촉이다. 항정살은 매콤한 꽈리고추 향과 고소꾸덕한 페코리노 치즈 향이 베어 더욱 감칠맛이 돈다. 크림은 부드럽지만 느끼하지 않고 진하다. 크림소스가 맛있어서 스푼으로 왁왁 퍼먹었다. 리가토니의 두께감과 익힘의 정도는 완벽했다.

스파이시 쉬림프 파스타는 오일 베이스인데도 느끼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적당하게 올라오는 매운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었다. 잘 발려진 블랙타이거 새우를 오일에 푹 찍어 먹으면 탱글한 새우가 입에서 톡톡 터진다. 페퍼로니 주꾸미 그라탕이 지글지글 끓는 상태로 서빙됐다. 페퍼로니와 주꾸미의 조합을 의심했던 내가 바보다. 짭짤한 페퍼로니와 주꾸미에 함께 녹여진 치즈가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주었다.

구옥을 개조해 만들어 아늑하고 아담하다. 천장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려둔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뉴욕 CIA에서 요리 공부를 했던 시그니엘 스테이 출신 셰프가 오픈한 레스토랑이다. 그는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쌓은 경험으로 먼치에서 트렌디한 음식을 선보인다.

후기가 왜 극찬인지 알겠다. 분위기와 맛, 친절함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보통의 와인바에서는 와인과 곁들여 먹기 위해 요리를 비교적 짜게 만든다. 하지만 먼치는 와인 없이 먹어도 맛있었다. 물론 와인과 함께 먹으면 맛과 분위기 2배 다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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