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9-2
⏰ 월-일 12:00-21:00
📕 아메리카노 5,000원
📕 라떼 5,500원
📕 치즈무스 6,500원
※ 메뉴/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한쪽 벽면 가득한 LED 화면에 뜬 만월은 형형색색 변한다. 화면 속 달을 멍하니 바라보면, 망망대해 고요한 우주에 와있는 신비한 기분이다. 달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곳 궤도는 브루어리 커피 바이다. 공간을 가득 메우는 앰비언스 사운드까지 감각 있다. 무채색 미니멀하게 정돈된 공간은 강렬한 흡입력 있다.
궤도는 상자 ‘궤’에 길 ‘도’ 한자를 써 길을 담고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사랑과 평화에서 비롯되는 선순환을 믿는 이들은 지구와 환경을 위한 실천에도 적극적이다. 일정에 따라 다른 카페의 원두를 소개하는 점도 공생해 나아가기 위한 궤도만의 노력이다. 저온 숙성한 우유를 사용한 ‘망종’은 다섯 모금에 마시면 좋다. 차갑고 진득한 우유, 따뜻하고 씁쓸한 에스프레소, 이질감 없이 들어오는 농축된 달콤함까지 커피 한잔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겼다. 하얀 설산 언덕을 닮은 부드러운 치즈 무스, 상큼함으로 무장한 샤벳까지 일반 카페에서 경험할 수 없는 섬세함이 있다.
독보적인 공간의 분위기와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커피의 맛은 주말 웨이팅은 부른다. 기다림의 수고까지 기분 좋은 카페 궤도. 밤이 될수록 더욱 분위기가 무르익으니 늦은 저녁에 찾아 달 멍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