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순대국밥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13길 6
⏰ 월-토 11:00-21:30 (휴무: 일)
📕 순대국밥 9,000원
📕 암뽕국밥 10,000원
📕 모듬고기 30,000원
※ 메뉴/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아빠맛집이다. 아빠들만 있을듯하다. 간판부터 놀랍다. 간판을 보면 여기가 얼마나 내공이 쌓였는지 경험할 수 있다. 여긴 평화동에 있는 덕천순대국밥이다. 노포들의 쉼터라고 보면 된다. 점심시간이 되니 주변 아재들도 하나둘씩 들어온다.
모둠 한판이 먼저 나왔다. 순대와 내장, 암뽕까지 차곡차곡 쌓였다. 이상한 냄새는 하나도 안 난다. 사장님의 비법이 그대로 담겼다. 자리마다 초장이랑 들깨가루가 있다. 입맛에 맞게 소스를 만들면 된다. 순대는 초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전주에서는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이 베스트다. 순대와 내장을 번갈아 먹다가 배추 겉절이도 흡입했다. 겉절이는 보자마자 아 이게 겉절이지 했다. 숨이 죽지 않아서 신선한 매력이 있다. 살살 씹히는 배추와 진한 양념의 밸런스가 좋다.
순대국밥에 암뽕을 추가했다.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 들깨가루를 듬뿍 뿌렸다. 고소한 것이 좋다. 국밥을 더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다. 숟가락으로 한 입 듬뿍 펐다. 내장이 한가득이다. 국물과 내장을 함께 맛봤다. 들깻가루의 고소함과 국밥의 매콤하고 구수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순대와 내장 모두 비린맛 없이 꼬숩게 잘 들이켜졌다. 다음에 순댓국이 생각나면 또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