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타코는 안 먹어봤을걸

비야게레로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78길 12 101호

⏰ 월-일 11:30-21:30

📕 까르니따 따꼬 4,600원

📕 초리소 따꼬 4,400원

📕 탄산음료 2,000원

※ 메뉴/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재방문 각이다. 삼성중앙역 근처에 작은 멕시코가 들어섰다. 7번 출구로 나와서 걸으면 3분 안 걸린다. 간판이 따로 없지만 찾기 쉽다. 가게 앞에 세워진 입간판이 화려해서 한눈에 보인다.

까르니따 살코기로 주문했다. 까르니따는 돼지의 여러 부위를 돼지기름으로 조리한 멕시코 음식이다. 혼합, 살코기, 위(오소리감투), 껍데기, 혀 중에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주문한 돼지 부속이 또르띠아 위에 푸짐하게 얹어 나온다. 같이 나오는 라임을 뿌려먹자. 특유의 꼬릿한 향과 고수, 양파, 라임의 새콤한 맛이 조화롭다. 살코기는 두툼한데 부드럽다. 기가 막힌다. 흔히 먹던 타코의 맛이 아니다. 고수, 양파, 라임이 돼지고기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초리소 타코는 맨 마지막에 먹는 걸 추천한다. 맛과 향이 가장 세다. 주문한 메뉴를 다 먹은 뒤에 초리소로 마무리해주면 된다. 참고로 초리소 타코에는 우리가 아는 초리소 햄이 아니라 다진 고기가 올라간다. 빨간 양념의 감칠맛이 좋다. 라임 슬라이스를 쭉 짜준다. 마치 고수가 들어간 매콤한 라구를 먹는 것 같다. 또르띠아도 고소하다. 옆에 앉은 현지 멕시칸 3명이 음~음~ 추임새를 넣으며 먹는다. 고향 생각이 나나보다.

같이 곁들일 수 있는 살사 소스나 고수는 요청하면 추가로 주신다. 취향껏 더해먹자.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돼지 부속을 누린내 없이 깔끔하게 잘 먹었다. 정말 짧은 시간에 멕시코를 다녀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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