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토리 묵
📕 1부 오마카세 35,000원 2부 오마카세 45,000원 야키토리 안주 오마카세 22,000원
⏰ 매일 17:00-23:00
야키토리로 이미 정평이 난 곳이다. 캐치테이블로 예약하면 된다. 여기는 분위기가 벌써 좀 다르다. 사장님께서 연신 부채로 연기를 내며 고기를 구워주신다. 장인 바이브가 느껴진다.
가슴살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연기 맛으로 먹는 수준으로 불향 엄청나다. 코에서 시작해서 혀로 넘어온다. 살이 꽉 들어찼는데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물기 머금은 느낌이다. 이게 시중 닭가슴살이라면 다이어트 100번 중 100번 성공했다.
어깨살은 쫀~득하다. 훈연 향은 기본이고 쫄깃함이 남다르다. 야키토리는 이 맛으로 먹는 거지 같은 표본의 맛이랄까? 지코바 소금구이의 껍질이 두꺼운 느낌이다. 지금도 침 고인다. 역시 어깨랑 날개 쪽이 맛있다. 날개는 굉장히 기름지고 부드럽다. 야들야들 육질이 쫄깃하고 닭 껍질의 느끼한 맛이 일품이다. 불향이 입혀져서 니글거리지 않는게 매력적이다.
기다리던 다리살 대파 구이다. 야키토리 집은 또 구워주는 야채가 별미다. 두툼하고 탱글탱글한 다리 살이 부드럽게 씹힌다. 고소하게 구워진 대파가 너무 맛있다. 맥주가 절로 들어간다.
돈지루 빼먹지 말고 먹자. 매우 기름지고 부드럽고 담백하다. 감자가 아주 뭉근하게 으깨지는 게 국물 맛과 찰떡이다. 가래떡 구이는 버터리한 마요네즈와 향긋한 깻잎 궁합이 매우 좋다. 극과 극에서 달려오는 맛이다. 배부를까봐 가래떡 구이를 다 못 먹은 게 한이다.
들기름 국수도 최고다. 이거 따로 주문해서 먹고 싶다. 시트러스 향이 팡팡 올라온다. 김과 들기름, 소스가 굉장히 조화롭다. 밀키한데 상큼하고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상당히 괜찮다.
마지막은 닭 육수 신라면 블랙을 주문하자. 육수의 깊이가 다르다. 닭 대여섯 마리 넣고 삶아낸 듯한 국물이다. 굉장히 담백하다. 면발이 얇은데 그게 또 묵직한 국물과 잘 어울린다. 적당한 가격에 끝까지 만족스러운 닭마카세다. 오래 오래 영업 해주시면 좋겠다.
※ 메뉴/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